인생이 쓰면
술이 달다고 하더라
커피도 그런 것일까?
카페에서 일을 할 때는
오히려 안 마셨던 커피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늘었다.
처음에는 무슨 맛인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심심하게
찾게 되더라.
요즘은
아메리카노
라떼
종류도 많지만,
예전에는
다방커피라고 하는
믹스커피가
다였다고 한다.
커피이야기를 하다
이모가 말했다.
예전에
다방커피는 걸쭉했어.
작고 무거운 찻잔
팔팔 끓은 뜨거운 물
프림 셋
설탕 셋
각자 취향에 맞는
레시피도 달랐다고 했다.
하는 것 없이
몸이 고된 날,
생각이 났다.
새하얀 컵에
원두분말 세 스푼
프림 셋
설탕 셋
한 모금 들이키니
혈관을 타고
온몸에
카페인이 퍼진다.
몸에 긴장감이
훅
떨어진다.
와아~
느끼함이 감도는
프림 맛과
달큰한 설탕
행복한
안도감이었다.
두 번째 잔은
블랙으로 마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