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힘들면
근육통이 잘 생긴다.
오늘은
진통제 보다는
고기튀김에
맥주 한 잔이
간절한 날이다.
아침도 안 먹은 날이라
점심을 뭘 먹어야 고민하는데
근육통도 말썽이다.
직장인들의 점심은 바쁘다.
맛있는 점심을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서울에서의 점심은
웨이팅이 필수 인 것 같다.
혼밥을 하러 와서인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안내를 받았다.
가장 안쪽 자리
매장 전체가 보이는 풍경
음식을 기다리며
다른 테이블의 수다가
귀에 들어 온다.
직장에서의 고민
살아가는 이야기
음식 이야기를
듣다보면
금새 음식이 나온다.
오늘의 메뉴는
사바(고등어)온소바&돈카츠.
이제부터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다.
둘 중에
무엇을 먼저 먹을까
고민하다가
참깨드레싱을 얹은
양배추 샐러드로
빈 속을 달랜다.
그리고
온소바 국물 한 모금.
가스오부시의
은은한 향과 맛이
입 안을 감싸며
불향가득한
고등어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비린내 없이
완벽하게 구운
고등어였다.
고등어를 먹기 전,
소바와 함께
유부를 먹었는데
불향을
한가득 먹음고
유부와 면의
부드러운 식감에
어느샌가
목구멍으로
후루룩 넘어 가더라
와사비를 올려
고등어 한 점.
육수를 먹은
촉촉한
고등어 살이
사르르 녹는다.
바삭하게 구운
껍질도
맛있지만
육수에 촉촉해진
껍질은
씹을 수록
고소함이
느껴진다.
그 다음은
돈카츠.
일반 돈까스는
소스에 푹
찍어먹는 편인데
돈카츠는
거의 소스를 찍지 않고
먹는 편이다.
한 입
바사삭
도돔한
육고기의 맛이
느껴진다.
와사비를 올려
한 입.
양배추 샐러드를 올려
한 입.
약간의 겨자가 들어간 소스를
조금만 찍어서
한 입.
하나로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행복이다.
저온으로 익혀서
처음부터 끝까지
육질이 고르고
맛이 일정했다.
이 완벽한 음식에는
술이 필요한데
아쉬운데로
리뷰이벤트를 해서
탄산음료 하나를 마셨다.
탄산으로 배를
채우는 게
아쉬워서
정신없이 먹었다.
부른 배를 부여잡고
여유가 생길때쯤
디저트로 나온
연유뿌린 치즈떡에
눈이 갔다.
말이 필요 없는
마무리
다시 힘을 내러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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