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과 짬뽕이
둘다
먹고 싶은 날에는
볶음밥을 먹었다.
요즘은
예전처럼
중식의 고슬고슬한
볶음밥 찾기가
어렵다.
아쉬운데로 주문한
짜장밥
짬뽕 국물도 같이 나와
혜자스럽다.
먼저
얇은 단무지를
오도독 씹어 먹으며
입 맛을 돋군다.
입 안에
침이 고이면서
기름진 음식을
받을 준비를 한다.
커다란 계란지단을
숟가락으로
숭덩슝덩 잘라서
먹는다.
입은 다무는 순간
계란의 폭신함과
푸딩같은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지단이라기 보다는
오믈렛에 가까운
식감이다.
단무지로
한껏 달궈진 입 안을
진정시켜 주었다.
침착하게
아래의 흰 밥 절반을
짜장에 섞어두었다.
밥알 사이사이
소스가 가득 베어지기를 기다린다.
나머지 절반의 밥은
계란의 반과 함께
덮밥 처럼
얹어 먹는다.
한 입 크게 넣으면
각각 따로 놀던
재료들이 한데 섞인다.
짭조름 고소하면서
계란의 식감으로
부드러워 지기도 하고
넘기기 아까울 만큼
맛이 퍼진다.
이때 짬뽕 국물 한 입!
적절한 매콤함이
느낌함을
싹 잡아 준다.
그 다음은
비벼둔 짜장밥
알알이
소스가 코팅이 되었다.
이거는
입에 들어갈 때 부터
짜장의 온전한 맛이 느껴진다.
덮밥 처럼 먹을 때와는
다르게
밥알이 이미 촉촉하면서
조화로운 짜장맛을 느끼게 해준다.
오래도록 씹어서 고소함을 느끼고
단무지 한 입
이때는
얇은 단무지를
두세장 겹쳐서
오독오독한 식감을
같이 느껴준다.
남은 계란을
숟가락으로
부수어서
야무지게
비벼준다.
폭신함,
고소함 추가
마무리로
짬뽕 국물까지 호로록
시계를 보니,
15분이 흘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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