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데미그라스가 소스가
엄~ 청 맛있었다고 자랑을 했다.
어느날, 점심으로 돈까스를 먹자는 말에
번뜩 생각이 났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이,
오픈 주방에서
돈까스 튀기는 소리가
시선을 이끈다.
타이머가 울릴 때
바삭해진 돈까스 2장을 건져
기름을 빼준다.
그 순간이 슬로우모션 처럼 보인다.
기름을 탁탁 털어주고
사각 접시에 올린다.
공기로 동그랗게 모양을 낸
밥 한공기와
상추와 새콤달콤한 소스로 맛을 낸
샐러드에
데미그라스 소스를 듬뿍 끼언져 준다.
뜨거운 돈까스 위로
소스가 자글자글 끓는 것 같다.
슈니첼처럼
망치로 고기를 얇게 두드려
부드러운 식감과
바삭함을 한 번에 느끼게 해준다.
새콤달콤한 경양식 소스와는 다르게
크림을 넣어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는
입안의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
안주로 먹는 돈까스와는 다르게
식사로 먹기 좋았다.
그 사이 겨자를 살짝 올려서
한 입 먹으고
코로 깊은 숨을 내뱉으면
입 안에
알싸한 겨자향이 가득 퍼진다.
와사비의 톡 쏘는 맛과는
다른 매력이었다.
개운하게 환기를 한 번 시켜주고
테미그라스의 맛을
한번 더 느낀다.
이 매력에 빠져 먹다보면
어느새 접시가 다 비워진다.
잠깐 동안 홀로 여행을 다녀온 듯
여운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심심한
장국 한 모금.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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